[날씨쏙 과학쏙] 시각장애인 새로운 눈 되어줄 '인공망막' 기술, 어디까지 왔을까?<br /><br />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.<br /><br />우리의 신체는 소위 오감이라고 하는 다섯 가지 감각을 느끼죠.<br /><br />이 가운데 시각 정보는 80% 정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요.<br /><br />우리는 어떻게 사물을 볼까요?<br /><br />빛은 가장 먼저 투명한 보호막인 각막을 통과하고요.<br /><br />각막은 빛을 굴절시켜 동공으로 모읍니다.<br /><br />동공은 눈의 색깔을 결정하는 홍채로 둘러싸여 있고요.<br /><br />홍채 바로 뒤에 수정체가 있는데, 빛을 모아서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망막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.<br /><br />망막에 빛이 들어오면 신경절 세포와 양극 세포를 지나 광수용체로 전달됩니다.<br /><br />광수용체는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꿔 다시 신경절 세포까지 보내고, 이 신호가 뇌까지 전달돼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광수용체가 파괴되면 시각 능력이 상실됩니다.<br /><br />각막 손상의 경우 각막 이식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, 광수용체가 손상되면 지금으로서는 치료 방법이 없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국내외 연구진은 광수용체를 대신해 전기 신호를 만드는 인공망막 기술을 개발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평평한 마이크로 전극 장치를 망막 표면에 이식하고, 세포들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인공 시각을 구현하는 건데요.<br /><br />획기적이긴 하지만 이 기술은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얀 점으로 된 사물의 윤곽 정도만 볼 수 있어서 실생활에 도움 되기는 어려운 수준인데요.<br /><br />안구 안에 전류를 흘려주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서 특정 세포를 선택적으로 자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에 연구진은 3차원 전극 장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뾰족한 장치를 세포에 꽂아 넣으면 더 정확히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3차원 마이크로 전극을 망막 내부에 이식하면 우리가 자극하고자 하는 세포들 근처에 전극을 위치시킴으로써 전류가 넓은 곳까지 퍼져 나가는 것을 방지시켜서 공간 해상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.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세포들 근처에 마이크로 전극 끝을 위치시키게 되면 세포 선택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시각을 잃은 사람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는 인공망막 기술.<br /><br />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향후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도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이었습니다.<br /><br />임하경 기자 (limhakyung@yna.co.kr)<br /><br />#인공망막 #망막 #안과 #눈 #시각장애인 #뇌과학 #KIST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